성범죄, 시대의 유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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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시대의 유행이 아니다

  • 승인 2006-03-02 00:00
  • 이영록 사회부 기자이영록 사회부 기자
▲ 이영록 사회부 기자
▲ 이영록 사회부 기자
최근 신문이나 방송에서 연일 성(性)범죄와 관련된 보도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동 성추행, 연쇄 성폭행범 등 인간의 탈을 쓴 파렴치범들이 영어(囹圄)의 몸으로 구속되고 있다.

지난달 10여년간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연쇄 성폭행범이 검거되고, 얼마전에는 아동을 성폭행 한 뒤 살인까지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또 국회의원이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하는가 하면 교도관이 여성 재소자를 성추행해 자살을 기도했고, 친딸을 성추행하는 믿기 힘든 사건마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과 경찰, 법원은 성범죄자들에 대한 엄정한 양형기준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도 성범죄는 수없이 많이 발생했다.
범죄는 시대의 유행처럼 어느 때는 강력사건이, 또 어느 때는 절도사건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같이 살인과 성폭행, 강?절??등 강력 사건들이 터져 나온다.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은 신분 노출과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꺼릴 뿐만 아니라 경찰조사에서도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으로 느껴 수사에 비협조적이다.

이에따라 당연히 신고율이 낮아지고 성범죄자들은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활보하고 다닌다.
상당수 성범죄자들은 범죄는 시인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끼치는 피해를 자각하지 못하는 일명 ‘사이코패스(Psychopath)’ 심리 상태를 보여 또 다른 범죄를 잉태한다.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는 총 1만3446건으로 1만2105건만 해결됐을 뿐 1341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미제로 남아있다.

성범죄 피해자들은 말할 수 없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엄청난 고통에 시달린다.
사회에서는 성범죄가 시대의 유행처럼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매스컴에서도 신중을 기해 보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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