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예선 1회전과 2회전에서 각 팀은 14회까지 연장을 치러 승부를 내지 못했을 때 무승부 판정을 받는다. 이번 대회 특수 규정인 ‘투구수 제한’과 맞물려 14회? 연장 규정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구수가 정해졌고 연장전을 대비, 투수도 아껴야 하기 때문에 김인식 한국대표팀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는 투수진 운용을 놓고 연일 골머리를 앓을 판이다.? ‘마구잡이 벌떼작전’도 이번 대회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계산이 딱 맞아 떨어지는 일반 수식(數式)과 달리 야구는 곳곳에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누구를 빼고 누구를 기용해야 할지 WBC 코칭스태프는 난해한 방정식을? 풀어내야 한다.
투구수 제한을 다시 살펴보면 예선 1회전에서 투수는 65개 이상 던질 수? 없다. 본선 2라운드에서는 80개까지 던질 수 있다. 50개 이상 던지면 최소? 4일을? 쉬어야 하고 30개 이상 던지거나 이틀 연속 투구하면 하루는 반드시 벤치에 앉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3일 대만과 1차전에서 선발투수가 65구 이내로 5회까지? 책임지고 이후 3~4명이 깔끔하게 이어 던져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선동열 코치는 예선 1라운드에서 경기마다 6명 정도는 투입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찌됐건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1차 목표다.
대진상 대만전을 치르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중국전이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3일 대만전에 나선 선발과 30개 이상을 던진 준선발투수 최소 1명은 일단 4일 중국전에서 제외될 전망.
한국팀 투수 엔트리가 13명이므로 최소 11명이 중국전 가용자원이다.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나눠 던졌다면 12명이 다 나설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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