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까지 넘어야할 과제 산적
노사간 평화적 관계 형성 등 남아
폐업 장기화로 지역의 흉물로 남아있던 리베라 호텔이 정상화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주)신안레저는 호텔 개보수를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실사팀을 파견해 25일과 26일 양일간 호텔 실사를 마쳤으며 노조측은 폐업이전의 인허가 문제 및 행정적인 제반문제를 논의하기위해 관할 구청과 협의에 들어갔다.
▲정상화 의미=호텔 정상화에 대한 희망이 커지면서 그동안 생계곤란을 겪었던 직원들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며 인근 상권도 벌써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다. 지난해 3월 호텔 폐업 이후 유성경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 주변 상가지역 491개 영업점 가운데 93.7%가 “리베라 호텔 폐업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응답했다.
지역 동종업계들도 리베라 폐업으로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대형급 행사들을 타 지역에 뺏기는 등 악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호텔의 정상화는 직원들의 생계 회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더불어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과제=노사간의 정상화 합의로 호텔 영업이 재기될 전망이지만 실질적인 영업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들이 쌓여있다.
우선 노조측은 호텔 정상화를 위해 폐업이전의 인허가 문제 및 행정적인 제반문제를 떠안게 됐다. 폐업 당시 사업자등록증과 인·허가증을 대전시에 반납하면서 호텔측은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 반납받기로 했지만 지난해 4월 법 개정으로 관광사업장에 대한 관할 기관이 기초단체장으로 이관 돼 관할 구청이 담당하게 됐다.
이로 인해 폐업 처리된 호텔 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합법적인 법규 마련이 필요하게 됐다.
또 아직까지 노사 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비노조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한 과제다. 비노조원 32명 중 23명은 동의했으나 나머지 9명은 사측이 폐업기간 생계유지비로 제안한 300만원 등 일부 합의안에 거부의사를 밝혀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측은 100여억원을 투자, 객장 및 객실, 대온천장 등의 집중 보수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정상 영업까지 노사간의 평화적 노사관계 형성도 주된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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