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재영 대표 |
차재영 대전충남민주언론연합 상임대표(49·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지역 언론에 대한 애정이 강한 만큼 개선점에 대해 아낌없는 지적을 던졌다.
“지역 언론의 어려운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긴 했지만 변한 사회에 걸맞는 언론으로 바뀌어야 하겠죠. 일반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주역이란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의 취재 관행도 바뀌어야 하고 그런 점을 고려하면서 운영시스템과 취재 시스템을 바꿔나가야 할 것입니다.”
차 대표는 “옛날처럼 정부 관서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시민들 입장에서 기사를 쓰고 일반독자들에게 다가가는 중요한 모멘트를 발굴해 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실어줘야 독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는 신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신문을 봐줘야 한다는 단순한 애향심에만 의존하기보다 독자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돈 1만원이라도 돈뿐만 아니라 시간과 자원을 소비하는데 허구한 날 관 이야기만 하고 관 홍보성 기사를 실으면 무슨 감동이 있겠냐”는 그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려면 일반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의 핫이슈와 현안에 대해 물어보고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로여건이 제대로 완비되지 않으면 신문을 제대로 만들 수 없으므로 기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은 차 대표는 “인재들이 혹사당하고 지치고 언론의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없이 지역 신문의 인재들을 키워내도록 언론선배들이 책임의식을 가져야한다”고 역설했다.
차 대표는 이와 함께 지역신문이 시민사회면을 만들어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신문이 제 위상을 찾기 위해서는 주요 취재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내놓는 장이 필요한데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지는 인상이 있다”고 지적한 차 대표는 “시민들의 입장을 반영시켜 주기 위해 시민들의 정치적인 이슈와 의견을 조리있게 대변해줄 다양한 시민단체들을 활용해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그런 조정기구와 협의기구가 없고 도대체 어떻게 접근하는가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기구’ 등을 활용해 현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의제를 보고받고 언론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동행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역신문의 변화가 보이면 지역신문 읽기 운동도 적극 펼칠 것”이라며 “개혁 의지가 있는 지역신문은 우리 지역에서 적극 키울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더불어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지면에 반영되면 이게 단초와 시작이 돼 지면에 전문성을 불어넣고 지역 사회가 활기차게 숨쉬며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리즘의 본영은 아직까지 신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차 대표는 “깊이 있는 기사로 공적인 현안을 다루는 지역 신문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약력>
▲57년 경남 양산 출생
▲부산고, 서울대 신문학과 학사,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언론학 박사
▲성곡학술문화재단 상임간사, 일리노이대학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조교,
서울대 신문연구소 특별연구원, 한국언론연구원 객원 연구위원,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자문위원, 대전방송 시청자위원회 위원,
기독교대전방송 시청자위원회 위원, 언론중재위원,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이사
▲대전충남민주언론연합 상임대표 ▲저서 ‘최후의 권리:언론의 4이론을 넘어서(역서 1998),
커뮤니케이션 혁명과 정보화 사회(공저 1998), 한국언론의 역사와 구조(공저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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