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언론.민주언론 구현’ 2000년 5월 창립… 현 400여명 활동
언론감시 활동.교육사업.언론피해 법률지원 등 8개사업 전개
지역언론 활성화위해 정책연구 박차… 미디어센터 건립도 추진
최근 대전충남민주언론연합(이하 민언련·상임대표 차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이 지역 일간지에 시민사회단체면을 증설해 줄 것을 요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이슈를 지면에 담아냄으로써 지역 독자들로 하여금 ‘바로 내 신문’이라는 주인 의식을 갖게 하고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기사로 현장감 있는 기사를 지면에 담아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민언련을 찾아가 활동상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대전충남민주언론연합은 민주사회의 주권자인 시민이 언론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언론 개혁을 외치며 뭉친
지난 84년 12월19일 독재정권하에서 강제 해직된 언론인들에 의해 민언련의 전신인 민언협(민주언론운동협의회)이 결성됐고, 85
‘말’지는 지난 86년 권력의 언론통제 실상(보도지침)을 폭로해 제도 언론에 자성의 계기가 되게 하고, 군사정권에는 큰 타격을 주었다.
이어 민언협이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했고, 수용자들이 펼치는 언론운동을 확산시켰다. 또 언론생산자 중심이었던 전국 민언협은 지난 98년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언론수용자가 중심이 된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민언련으로 발전했다.
대전충남민언련은 지난 2000년 5월 창립됐으며 참언론과 민주 언론 구현을 위해 뜻 있는 3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현재는 4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고, 수용자가 주도하는 지역언론운동을 상시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전충남민언련과 함께 지역별로 서울, 충북, 전북, 경남, 광주 전남, 부산, 경기, 강원 민언련이 있다.
민언련에서는 현재 8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가장 우선적인 일이 언론감시 활동이다. 일반시민들로 언론모니터위원회가 구성돼 지역 언론(신문, 방송)의 잘못된 보도 행태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고, 언론사나 취재기자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도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모니터 활동을 하며 모니터 보고서 발간을 통해 보도,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 시기에는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를 구성해 선거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감시하고 있으며 수용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언련은 미디어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해 비디오 저널리스트 강좌와 영상편집강좌, 다큐멘터리 사진 강좌, 언론학교, 기자학교, 모니터 학교 등을 개최하는 등 교육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언론피해를 입은 시민의 법률적 구제를 돕기 위해 변호사가 중심이 된 언론 피해 법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퍼블릭액세스 확대를 위해 매년 퍼블릭액세스 시민영상제를 개최하는 한편, 영상제작단을 구성해 시민의 입장에 서 영상물 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
민언련은 대안언론으로서의 공동체 신문을 위해 공동체 구성원간 언론 확대를 꿈꾸고 있다. 특히 풀뿌리 민주화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공동체신문공모전시회와 공동체신문만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모니터 활동 지원 연구와 언론문제 관련 토론회와 워크숍을 개최하고 미디어교육 자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민언련의 역할중엔 지역언론 활성화를 위한 연구 사업, 언론정책 연구, 대안언론에 대한 연구, 토론 등도 있다. 월간 ‘언론지키미’가 민언련 소식지로 발간되고 있으며, 매년 모니터 보고서를 취합해 모니터 자료집을 발간하고 교육자료집을 내고 있다.
한편 대전충남민언련의 제3기 임원은 다음과 같다.
고문에 김용우 보문감리교회 담임목사, 이정순 세무사, 상임대표에 차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감사에 신명식 푸른치과 원장, 이충재 대전YMCA 사무총장, 운영위원장에 한일수 두리한의원 원장이 활동중이다.
이종석 민언련 미디어센터 팀장은 “민언련은 지역미디어의 구심이 되고, 퍼블릭 액세스의 구조 정착과 활성화, 독립영화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지역 미디어의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미디어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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