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의 김별아에 이은 2006년 제2회 수상자는 2001년 ‘동정 없는 세상’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 박현욱. ‘아내가 결혼했다’(문이당)는 이중(二重) 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역동적인 축구 이야기와 결합시킨 소설이다.
작가는 ‘결혼’이라는 결정적 한 골을 희망한 남자와 2명의 골키퍼를 동시에 기용한 한 여자의 유쾌한 반칙 플레이를 그리며, 오늘날의 독점적 사랑과 결혼제도의 통념에 대해 발랄하게 문제를 제기한다. 일처다부의 상황을 수용하게 만드는 도발적인 서사를 만들어 감으로써 일부일처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대담한 판타지를 전개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