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서정성과 삶의 리얼리티가
지난 2001년 ‘사람과 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손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문단의 중앙집권적 권력을 지양하고 지역문학, 지역출판의 힘을 보여주자는 의도로 출발한 대전 소재 출판사인 ‘애지시선’에 합류한 작품이다.
첫 시집에는 ‘2005년 3/4분기 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시’와 ‘2006 오늘의 시’로 선정된 ‘얼음 호수’를 비롯해 모두 55편의 시가 수록돼있다.
시인은 과도한 절망과 사치스러운 수식 없이, 고통에 대한 엄살 없이 인간에 대한 신의를 보여준다.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메마른 생을 마감해야 하는 밭벼를 노래하고 ‘드완’이라는 처녀 조련사의 사연을 노래하고 있는 ‘악어새’에 이르기까지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시인의 관심과 사랑은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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