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외국인 노동자는 “대전에서 일하면서 이렇게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인 적이 없었다”며 “이날 행사는 결연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촌평.
이러한 잔칫 집 분위기는 축하공연으로 나선 대전시 어린이 예술단의 부채 춤 공연과 식후 다과회를 통해 더욱 흥겨운 모습.
○…호스트 패밀리 33쌍의 인터뷰 시간에는 영어실력이 모자란 외국인 노동자들이 진땀.
인터뷰에 나선 대부분의 외국인 노동자는 “영어를 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머뭇거리거나 “조금…”이라는 짧은 답변밖에 하지 못해 참여자의 배꼽을 빼기도.
영어실력이 부족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결연자로 나선 각 계 지역인사가 통역을 자청했는 데 통역이후 덧붙이는 말이 일품.
김창수 대덕구청장은 “결연자가 관내에서 일하고 있다”며 “조만간 시간을 내서 소주한잔 해야겠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
○…이날 호스트패밀리로 인연을 맺은 결연자와 외국인 노동자는 사랑을 의미하는 빨간장미와 존경을 의미하는 백장미를 서로 선물해 눈길.
이날 행사에서 결연자는 빨간 장미꽃을 외국인 노동자에, 외국인 노동자는 흰장미를 결연자에 전달.
빨간장미를 전달한 결연자는 장미에 담긴 의미처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랑이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기를 희망했으며 외국인 노동자는 새로운 인연에 대한 존경심을 표명.
▲ 결연 축하해요 대전·충남 외국인노동자 호스트 패밀리 결연행사에서 대전시 어린이예술단원들이 화려한 부채춤으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지영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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