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외국인 근로자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 결연행사에 참여한 아준 코이라라(33·네팔·사진)씨는 “모든 것이 좋다”며 결연행사 내내 행복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고향인 네팔을 떠나 1년 6개월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는 아준씨는 신탄진에 위치한 가구공장에서 싱크대, 붙박이장 등을 만드는 외국인 노동자.
그는 “외국인 노동자로 한국생활을 해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번 행사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가족이 생겨 너무 좋다”며 “고향에 있는 식구들에게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생활에 대해 아준씨는 “처음에는 의사소통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컸지만 직원들과 함께 하면서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며 “음식이나 문화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생활하면서 크게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 활짝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적응하기 힘든 건 ‘빨리빨리’ 문화. 그는 “일을 하면서 ‘빨리빨리’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며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문화적 차이라고 생각하고부터는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국에 아내와 두 아들을 두고 떠나온 그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식구들을 생각하면 많이 외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 가족들에게 힘이 된다고 생각하면 희망이 생긴다”며 “이번 행사로 새로운 가족도 얻은 만큼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 아준 코이라라(33·네팔)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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