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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 달라도 우리는 한가족’

사랑의 대장정 대전서 첫발… 외국인 33명 1대1 결연

  • 승인 2006-02-27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외국
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랑의 대장정’이 대전에서 시작됐다.
중도일보사와 대전MBC, 디트뉴스 24, 대전 외국인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는 26일 대전MBC 공개홀에서 외국인 노동자 50여명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충남 외국인노동자 호스트 패밀리 결연행사’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사랑 실천’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권선택 의원, 이상민 의원, 오광록 대전시교육감, 김창수 대덕구청장, 장곡 갑사주지, 강효섭 대전시티즌 대표, 송인섭 진미식품 사장, 최임걸 하나은행 대표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김원식 중도일보사 사장과 배귀섭 대전 MBC 사장, 김봉구 대전외노센터 소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날 참석자들은 외국인 노동자 33명과 1대1로 결연서를 교환, 개인적인 우정의 싹을 틔웠으며 다과회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대우와 인권유린 등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됐음에도 불구 미흡했던 사회적 관심을 다시 한번 재고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시민단체 등에 한정돼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과의 ‘스킨십’을 사회 지도층 인사에까지 확대, 참여시킴으로써 보다 활발하고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도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대전 중구 은행동 무료진료소의 규모 확대를 통한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복지회관’ 개관을 위해 필요한 재원 3억여원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등 실질적인 지원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그동안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잘못이 있었다면 이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하는 자리”라며 “노동자들이 대전에 정을 붙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용우 대전외노센터 이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가 45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 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사랑의 대장정이 대전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온 수테수(20)씨는 “한국에 온 지 2년만에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며 “내년이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한국에서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중도일보사와 대전MBC, 디트뉴스 24, 아리랑 TV, 대전 외국인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전·충남 외국인노동자 호스트 패밀리 결연행사가 26일 대전MBC 공개홀에서 열려 외국인노동자들과 결연을 맺은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지영철 기자
▲ 중도일보사와 대전MBC, 디트뉴스 24, 아리랑 TV, 대전 외국인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전·충남 외국인노동자 호스트 패밀리 결연행사가 26일 대전MBC 공개홀에서 열려 외국인노동자들과 결연을 맺은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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