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역사지만 인기 동호회로 자리매김 “스트레스 해소에 삶의 활력도 얻어가요”
영화가 있기에 마냥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지만 이들에게 영화의 의미가 남다른 건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이 더 해서다.
영화 없이 살 수 없다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세이 시네’(회장 강영식). 백화점 사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지난해 8월 구성한 영화 동호회다.
물론 동호회의 짧은 역사만큼이나 아직은 미흡한 게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입을 원하는 회원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이미 인기 동호회로 자리 잡고 있다.
40여명의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정기 모임을 갖는다. 둘째주 수요일엔 다 함께 영화를 즐기고 넷째주 모임에서는 영화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늦게 끝나는 백화점 업무 특성상 매번 심야 시간대의 영화를 보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날을 새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래도 동호회 활동이 즐거운 이유는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영화가 있고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
영화 선택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예술성 짙은 영화나 평론가들에 의해 잔뜩 평해진 영화들은 잠시 접어둔다. 즐거운 웃음과 통쾌한 쾌감을 선사할 수 있는 신작영화 위주로 선택해 즐긴다.
강영식 회장은 “우리 동호회는 영화가 마냥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죠. 영화를 분석하고 토론하기 보다는 영화를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 게 동호회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마니아들을 위해서는 마음이 맞는 회원들끼리 소모임이 이뤄지기도 한다. 서로간의 휴대폰 문자를 통해 삼삼오오 ‘번개팅’을 주선해 영화를 보고, 의견을 교환한다.
소호섭 씨는 “회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의견을 나누다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활력이 생긴다”며 “영화의 매력과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동호회 문을 두드려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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