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에서 2006년도 한국 시리즈 달성을 위해 전지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송진우, 정민철, 최영필 투수(왼쪽사진부터). 하와이=이민희 기자 |
정민철도 투구폼 바꿔 부상 완전히 털어
한화 노장의 어깨가 무겁다.
송진우와 최영필, 정민철이 한국 시리즈 진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화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에서 한달여 동안 다져진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시범경기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중에서도 송진우와 최영필은 올 시즌 선발로 이미 낙점된 상태. 그렇기에 이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송진우는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송진우는 아침식사후 신인 선수들을 이끌고 러닝을 할 정도로 체력면에서 강하다.
몸이 풀리면 곧바로 피칭에 들어간다.
물론 투구 스피드를 정확히 찍어본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최고 142km까지는 가능하다.
훈련 파트너 역시 대부분 신인 선수들이다. 40대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고 활기차다.
올시즌 선발로 확정된 최영필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최영필은 지난시즌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큰 도움이 됐던 만큼 올시즌 또한 김 감독의 기대가 높다.
최영필은 훈련이 끝나면 퍼시픽 비치호텔 헬스크럽에서 바벨을 잡는다.
바쁜 훈련일정 탓에 한번쯤은 연습을 빼먹을 만 하지만 저녁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웨이트를 실시한다.
최영필은 30개씩의 첫 하프피칭에서 지금은 100개씩을 소화한다. 구속 또한 최고 139km의 직구를 뿌려내고 있다. 정민철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괴롭혀온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수준높은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더구나 정민철은 지난해 송진우와 함께 20승을 합작해 팀의 포스트 진출에 큰 힘이 된 둘도 없는 소중한 선수.
지난해 중반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탓에 부활에 대한 욕구가 어느 누구보다 높다.
정민철의 하루 일과가 다른 투수보다 타이트하게 짜여진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이달초부터는 최동원 투수코치의 지도하에 투구폼을 바꾸면서 통증없이 70~80% 정도의 피칭연습을 하고 있다.
최동원 투수코치와 한용덕 투수코치는 “송진우와 최영필은 100%에 가까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정민철은 변형된 투구폼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려내 올시즌 선발로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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