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전공을 평생 전공했으면 한다. 관심과 적성이 학업과 연관해 사회활동으로 이어진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직업이 다양화되고 전문성을 요구하다보니 대학의 전공도 이에 부응하여 세분화되어 간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이점도 있지만 적성과 진로문제로 고민해 전공을 바꾸는 사례는 드문 현상이 아니다. 심지어 졸업 후 재입학하는 풍속도 그리 낯설지 않다. 얘기인 즉,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고 시간과 재원을 절약하여 학업에 정진하였으면 한다. 전공 따로, 취업 따로는 아무래도 좀 재미가 없다.
둘째, 사교는 필수항목이다. 친구와 선, 후배관계를 돈독히 하고 학교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인 것도 좋지만 교수님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닐 성 싶다. 사제간의 벽은 있어야 하지만 가려운 곳을 말하고 부탁하는 학생에게 등을 긁어주지 않는 선생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자기자신이 하기나름인 것이 사교인 것이다.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사교가 가져다 주는 선물이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되도록 작은 노력을 시도해 보는 것이 커다란 도움이 된다.
셋째, 외국어 학습에 정진하라. 잔소리임에 분명하지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숙제가 될 것은 뻔하다. 잘 먹고 잘 놀고 싶은 자일 수록 더욱 권장하고 싶은 항목이다. 대학마다 해외 인턴십(Internship) 프로그램이나 자매결연을 통한 많은 기회가 부여된다. 대학은 본인이 찾아서 해야 할 길이 많다. 외국어에 대한 많은 관심은 그 지름길을 열어준다.
마지막으로 준비하는 버릇을 갖기 바란다. 서양요리 단어 중에 ‘Mise en place’라는 말이 있다. 불어로 음식을 만들기에 앞서 정신적, 육체적 준비단계를 말한다. 미리 준비하고 시작하면 실패도 적고, 실수도 큰 경험이 되어 돌아온다. 기왕에 하는 것이면 미리 준비하고 행하여 결과에 만족도를 높이는 버릇이 있었으면 한다. 그 버릇이 즐거움으로 느껴질 때면 어느새 여러분은 인생을 잘 즐기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대학생활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학업을 포함해 많은 것을 즐기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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