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 새내기들에게 당부하고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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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춘추] 새내기들에게 당부하고픈 말

  • 승인 2006-02-24 00:00
  • 최민수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교수최민수 우송대 외식조리학과 교수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신입생을 맞이하기 위해 각 대학에서는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을 포함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한창 준비 중이다. 대학은 고등학교에 이어지는 단계적 학교제도의 마지막 단계로서, 선택한 전공과 기타 학습을 통해 자기성찰과 더불어 나아가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학리(學理)와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하는 초기 진입단계라고 흔히들 알고 있다. 맞는 해석이지만 이런 포괄적이고 사전적인 밑간에 양념을 첨가한다면, 급변하는 세상에 발맞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캠퍼스 문화와 신세대 감각을 묶어 생각해 볼 때 대학으로 입문하는 새내기들에게 몇 가지 전달하고 싶은 당부의 말이 있다.

첫째, 전공을 평생 전공했으면 한다. 관심과 적성이 학업과 연관해 사회활동으로 이어진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직업이 다양화되고 전문성을 요구하다보니 대학의 전공도 이에 부응하여 세분화되어 간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이점도 있지만 적성과 진로문제로 고민해 전공을 바꾸는 사례는 드문 현상이 아니다. 심지어 졸업 후 재입학하는 풍속도 그리 낯설지 않다. 얘기인 즉,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고 시간과 재원을 절약하여 학업에 정진하였으면 한다. 전공 따로, 취업 따로는 아무래도 좀 재미가 없다.

둘째, 사교는 필수항목이다. 친구와 선, 후배관계를 돈독히 하고 학교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인 것도 좋지만 교수님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닐 성 싶다. 사제간의 벽은 있어야 하지만 가려운 곳을 말하고 부탁하는 학생에게 등을 긁어주지 않는 선생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자기자신이 하기나름인 것이 사교인 것이다.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도 사교가 가져다 주는 선물이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되도록 작은 노력을 시도해 보는 것이 커다란 도움이 된다.

셋째, 외국어 학습에 정진하라. 잔소리임에 분명하지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숙제가 될 것은 뻔하다. 잘 먹고 잘 놀고 싶은 자일 수록 더욱 권장하고 싶은 항목이다. 대학마다 해외 인턴십(Internship) 프로그램이나 자매결연을 통한 많은 기회가 부여된다. 대학은 본인이 찾아서 해야 할 길이 많다. 외국어에 대한 많은 관심은 그 지름길을 열어준다.

마지막으로 준비하는 버릇을 갖기 바란다. 서양요리 단어 중에 ‘Mise en place’라는 말이 있다. 불어로 음식을 만들기에 앞서 정신적, 육체적 준비단계를 말한다. 미리 준비하고 시작하면 실패도 적고, 실수도 큰 경험이 되어 돌아온다. 기왕에 하는 것이면 미리 준비하고 행하여 결과에 만족도를 높이는 버릇이 있었으면 한다. 그 버릇이 즐거움으로 느껴질 때면 어느새 여러분은 인생을 잘 즐기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대학생활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학업을 포함해 많은 것을 즐기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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