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 갈등과 모순을 넘어 상생의 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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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갈등과 모순을 넘어 상생의 사회로

  • 승인 2006-02-23 00:00
  • 이인화 도의회 사무처장이인화 도의회 사무처장
올해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지역의 선량을 뽑는 지방선거와 우리경제에 대한 기대와 전망 등이 아닌가 싶다.
우리 경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비등하지만, 그동안 엄청난 고속성장을 이어온 것만은 주지의 사실이고, 충남의 경제력도 지난 95년 100억달러 수출에서 2005년에 335억달러을 기록해 10년 만에 3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높은 물질적 수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서민층 대부분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게 평가되고 심지어 해외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무엇 때문일까? 각종 매스컴에서도 보듯 우리나라는 하루 한 날도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각종 사고로 얼룩지고 집단시위가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사회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국가적으로 보더라도 대형 국책사업에는 어김없이 갈등과 시위가 필수코스로 돼 있다. 지금은 일단락 돼가지만 새만금사업이나, 핵 폐기물 처리장 선정, 천성산 사태 등도 엄청난 국력을 소진해가며 반대와 찬성의 갈등을 표출해 왔고, 충남도 도민들의 화합과 축제 속에 이뤄져야할 대단위사업들에 대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갈등이 지속되면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경제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국가 경쟁력의 치명적인 저하를 가져 올 수 있다. 실제로 국내???경제전문가들도 이러한 사회적 갈등과 정부의 정책 혼선을 한국경제의 최대 불안요인으로 꼽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충실한 민주주의 이념의 정착을 들 수 있겠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통념은 선거 때나, 의사당에서 의사를 결정할 때 필요하고 정치가나 특정계층에서만 알고 있어야 할 거창한 것쯤으로 생각하는 반면, 서양에서는 민주주의란 ‘way of life(생활의 방식)’라고 표현한다.

친구나 학교?사회생활??조그만 집단에서 생긴 이견이나 갈등도 민주적 방법에 의해 이해하고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민주주의에 대한 이념을 일상생활에서부터 실천해 가야 한다. ‘양보는 곧 패배’란 생각을 버리고 민주적 방식으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좀더 솔직하고 정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황우석 박사 연구 논문의 진위 논란에서 보듯 그동안 거짓에 대한 사회적 관념이 너무 관대 했던 것이 사실이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는 결국 국가 경쟁력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유학생들에게 외국 학생과 우리 학생의 차이점을 물어보면 대부분 외국학생들이 우리 학생보다 정직함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고 그 가치를 매우 중히 여기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불신과, 정치인 그리고 사회지도층인사들이 국민들을 쉽게 속이고, 이러한 일들이 이어져 온 탓도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정직한 사회와 문화를 물려 줄 수 있도록 도덕에 대한 가치를 더욱 소중히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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