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2006 V-리그에서 백승헌(13득점)과 박철우(11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3-0(25-17 25-17 25-20)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0일 삼성화재에 역전승한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한국전력은 지난달 14일 상무전 이후 12연패에 빠지며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특급용병’ 숀 루니(7득점),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10득점)과함께 부상에서 회복한 백승헌을 투입, 초반부터 한국전력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후인정, 백승헌의 강스파이크와 하경민(9득점)의 속공,블로킹이 불을 뿜어 12-6으로 크게 앞섰고 활발한 중앙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24-17에서 백승헌이 시원한 백어택을 꽂아넣아 기선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루니와 후인정이 고공강타를 퍼부어 9-4로 달아난 뒤 박철우, 백승헌의 스파이크까지 힘을 보태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 초반에는 한국전력 이인석의 스파이크와 이상현, 남재원의 속공이 살아나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1점 뒤진 7-8에서 백승헌, 윤봉우의 스파이크가 터져 14-10으로 흐름을 바꾼 뒤 상대팀 이인석의 공격에 뚫려 22-20까지 쫓겼으나 송인석의 오픈 강타가 잇따라 터져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전력은 발목 부상 중인 `주포' 정평호 대신 투입된 신인 양성만이 13득점을 뽑으며 분전했으나 높이와 화력 부족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편 두 팀 선수단과 관중 500여명은 이날 경기 직전 백혈병과 싸우다 지난 12일 숨진 여고생 김진주(19)양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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