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실은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연기지역에 건설되고 있음을 볼 때, 대전이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기라고 본다.
현재 대전시는 전통과 현대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 조성과 대전문화의 일류화·대중화를 실현하고자 문화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고 찾아가는 ‘맞춤형’공연 등을 추진해 왔다.
금년도에는 이응노미술관건립, 노은선사유적전시관건립, 연정국악문화회관 리모델링, 둔산도서관건립,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건립, 노은도서관건립, 시립미술관 음악분수대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립예술단, 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공연·전시개최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원도심 및 문화소외지역의 문화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민참여 축제인 대전연극축제, 한밭문화제 등을 개선·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키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화예술 중심도시로서의 자리매김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세심한 검토를 거쳐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대전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바탕으로 한 공연·전시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전문화를 발굴·연구하여 바로 알고 다듬은 후에 육성·발전시키되 시민이 문화예술 내용을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자주 접할 수 있는 소규모 전시·공연장을 많이 확보한 후 다양한 프로그램의 문화예술행사를 시민 곁에 찾아가서 공연·전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염홍철 시장은 ‘문화 시장(文化市長)’이란 칭송을 들을 만큼 문화 행정에 적극적이지만 지역의 전통을 찾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점에서는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문화의 ‘생산’보다는 ‘소비’쪽에만 너무 중점을 두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둘째, 문화예술단체의 활성화를 통한 문화예술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관(官) 주도 위주의 문화예술행사에서 탈피한 후 지역문화예술단체를 통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창의력 있는 문화예술을 창작?기획??이를 통해 기 조성된 전시·공연공간을 적극 활용할 때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동시에 문화예술의 경쟁력은 향상되리라고 본다.
셋째, 분야별로 혼재된 각종 문화예술 행사의 일괄 축제행사로의 추진과 국제적인 문화예술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하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거점구축 및 시민의 동참과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밭문화제 등의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하되,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시민이 듣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시민축제 성격의 문화예술 행사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특색 있는 국제적인 문화예술행사를 유치, 개최하여 대전이 ‘과학의 도시’외에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것을어떨지 생각해 본다.
이렇게 할 때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고 사랑받는 문화예술 행사가 될 것이며, 시민의 문화예술 욕구 충족과 삶의 질 증진으로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 대전,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화예술 중심도시인 대전으로 거듭 날 것이라 확신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