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충남도에서 대전시가 분리된 이래 무려 18년 동안 충남도청이 충남지역으로 이전되지 못하고 대전시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정서적으로도 충남도가 대전시에 부속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으나 이제 새로운 충남건설을 위해 도청 이전 후보지가 선정, 발표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우리는 지난 93년도에 국가의 필요성에 의해 전남도청의 무안군 이전이 결정되었으나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표류하다가 5년이 지난 98년에야 재추진되었던 사례를 잘 알고 있다. 우리 도에서도 이러한 점을 거울삼아 도청 이전 후보지에서 탈락한 지역의 주민들이 지역 이기주의 발상이 아닌 충남도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한 대승적 견지에서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지역 간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도민이 함께 화합하며 새로운 충남도약을 위한 충남도청 건설에 도민 모두가 꿈과 희망을 응집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5?1 지방선거에 출마하시는 분들께서도 충남의 백년대계를 위해 도청이전을 지방선거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도청 이전 결정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예정지가 결정된 만큼 충남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도민모두 함께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 막 출발하려는 충남도청 이전사업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서로 협조하지 않아 지연되거나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고 차질을 일으킨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도민모두가 다시한번 좌절할 것이다.
앞으로 지역의 균형발전과 충남발전을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여 충남도민 모두가 화합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