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20살 대학생의 소중한 꿈들은 대학교에 입학하여 대학운영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보면, 대학교가 대학생들의 교육에 관한 부분을 책임지는 것이 당연한데, 대학교 운영 자체가 영리단체가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충남대는 충청도의 거점 국립대로 ‘국가에서 필요한 인재를 국가가 재정적 투자를 해 양성하는 대학’입니다. 최근 대학 내 화두는 ‘등록금 인상’입니다.
‘등록금 차등인상’이라는 첫 시도를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한 것과 차등인상자체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과학대학은 이번 등록금 인상에서 기본 10%(충남대 모든 단과대 공동 인상률)인상과 차등인상 3%(각 단대별 차등인상)를 인상해 13%의 인상률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충남대학교를 입학할 당시 90만원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 150만원에 이르고 있어 50%가량 인상됐습니다.
또한 사회대의 등록금 인상분 3%는 인상 이후 어디에 필요하고 쓰여야 할 돈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등록금 인상 자체가 비합리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돈 몇 만원 올려서 학교가 발전한다면 좋지만, 돈 몇 만원 올리지 않아도 되는데 올리고 그 쓰임새도 정확히 공개하지 못하는 대학본부와 대학행정을 보면 가슴 아픕니다.
올해 충남대는 취업을 위해 인력개발원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충남대에 큰 현수막을 걸만큼 학교에서는 큰 사업으로 바라보는 듯 합니다. 그러나 충남대 총장님 이하 대학본부직원 여러분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취업률을 높여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것 이전에, 본인들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예산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투명한 학교 운영이야말로 학생들이 먼저 배울 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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