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학교마다 졸업식이 있었고, 또한 입학식을 앞둔 채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이다. 오리엔테이션을 한문으로 본다면, 정위화(正位化)라고 할 수 있다. 동서남북의 방향감각을 갖추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새로 들어온 새내기들이 대학생활을 위해 필요한 환경과 감당할 일감에 대해 잘 적응해가도록 가르쳐주는 행사인 것이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는 신입생들에게 지상 오리엔테이션의 하나로 다섯 가지 지킬 일을 일러주고 싶다.
우선, 오정법 五正法]을 지켜가자는 것이다. 식물들이 잘 자라기 위해선 영양섭취[正食]와 호흡운동[正息]이 있어야 한다. 동물들이 잘살기 위해선 여기에 보태어 활발히 움직여야하고[正動], 적당한 수면[正眠]이 있어야한다. 사람이 훌륭하게 성장하려면 이 네 가지에 더해 올바른 생각[正心]이 있어야 한다. 이제 이 다섯 가지를 우리 인간생활, 특히 새 출발점에 서있는 청소년들에게 적용해보자.
正食은 규칙적인 때를 찾아 골고루 먹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양은 잘 챙기되 과식하지 말아야한다. 정시에 정량을 먹으면 웬만한 위장병은 낫게 되어 있다. 최근 학생들에게 규칙적인 정식은 꼭 필요한 생활방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유지해야한다. 正息은 오염된 공기를 피해야한다. 호흡운동을 바르게 하고 심호흡이나 단전호흡을 연습해야한다. 담배는 절대 금물이다.
正眠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는 것이다. 늦게 자는 올빼미형과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은 본인의 생체리듬에 맞출 일이지만 일정한 수면시간과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춰야한다. 正動은 매일 30분 이상 속보로 걷든지, 만보이상 걷기를 하는 게 좋다. 모든 관절을 움직여서 스트레칭과 롤링을 연습해야 한다. 맨손체조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正心은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 사고를 뜻한다. 정당하게 생각하고 편견이나 까다로운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다른 사람을 좋게 생각하고 장점을 찾아내는 게 좋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배울점을 찾고 올바른 우정을 쌓아야 할 것이다. 세 사람이 함께 걸어가면 반드시 선생님 한사람이 있게 마련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 다음, 성경에서도(에베소서 5:15~21) 5각형 지혜자에 대한 가르침이 나온다. 바울사도가 서기 61년에 감옥에서 써 보낸 편지 속에 지혜로운 사람과 미련한 사람의 삶에 대해 구별한 내용이 들어있다. 신입생들에게 지혜자의 다섯 가지 덕목과 책임을 소개하고 싶다.
첫째, 시간을 아껴 쓰라는 것이다. 시간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시간은 계속 흘러가기 때문에 안 쓰면 낭비요, 잘못 쓰면 손해다. 시간은 곧 삶이다.(Time is life) 시간낭비는 곧 인생의 낭비인 것이다.
둘째, 건강관리를 들었다. 술 취하지 말고 방탕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혜자는 절제, 즉 하고 싶은 일을 참기도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기도 해야 한다.
셋째, 찬송과 감사하는 생활로 인품을 다듬으라는 것이다.
넷째는 인간관계를 잘 다루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경쟁관계보다 협력관계를 택하고 지배와 피지배보다 공생관계를 추구하라고 전한다.
다섯 번째로 신앙생활을 깊이 하여 하나님 마음으로 충만하라고 부탁했다. 동???瑛?옛 어른들이 가르쳐준 교훈들은 시간이 지나도 장소가 바뀌어도 우리에게 나침반이 되어 길안내를 해준다.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이 어른들의 교훈을 되새기고 덕목을 지킨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다. 우리 모두 옛것을 익힌 후 새것을 개척하는[溫故而知新] 새 출발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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