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99.9%가 중소기업

대전. 충남 99.9%가 중소기업

신금강시다-7.위기의 중소기업

  • 승인 2006-02-20 00:00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중기없이는 성장
없어… 적극 지원해야


최대 애로 ‘자금’… 판매부진. 인력난 여전
지역 중소 제조업 생산액 전체 절반 그쳐
대전. 충남 지원대책 다각적 마련 팔걷어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거시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창업과 육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여기에 호응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정책적으로 중소기업 육성이나 벤처기업의 창업 지원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더욱이 대전·충남지역의 경우 향후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면 세계최고의 정치·경제·과학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중소기업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현황=대전·충남지역의 기업들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실제 지역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도 전 산업 기준으로 99.9%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의 전체 사업체 수는 모두 19만7835개(대전 8만6281, 충남 11만1554)로 이중 중소기업이 19만7622개(대전 8만6170, 충남 11만1452)다.

중소제조업의 경우는 4796개의 전체제조업 가운데 4736개로 98.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충남지역의 중소제조업의 생산액은 전체제조업 6조1324억원 중 2조7127억원(44.2%)에 그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소기업의 문제점=지역 중소기업들은 자금난과 판매난, 그리고 인력난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기업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의 최대 당면 애로는 ‘자금난’으로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편중과 여신강화, 일부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편중현상으로 일반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내수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와 수주불안 등의 판매난, 이어 물류비·인건비, 경영비용 상승과 생산직 및 전문인력 부족 등의 인력난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의 경우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로 운전 자금조달 곤란과 납품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자금운영, 신규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불신으로 인한 자금조달 곤란 등이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대출상환 압박, 가격경쟁력 약화로 자금난이 야기됐다.

판매난은 소비위축으로 매출감소와 수출감소,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하락과 가격경쟁력의 약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기술·제품의 고급화와 거래처 확보의 어려움, 매출감소로 인한 은행권의 상환과 높은 이자율 요구 등이 애로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끝으로 인력난의 경우 지역 연고 중소기업의 인력수급 곤란, 숙련공 부족, 전문인력 확보와 함께 기술인력 확보가 매우 어려운 사례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지원책=대전시에서는 중·장기적인 산업기반 확충 및 중소기업 육성책으로 대덕테크노밸리의 성공적인 조성, 3·4산업단지 조성 마무리, 1·2산업단지 정비, 아파트형 임대공장 건립, 협동화 전문단지 조성 등을 통해 생산기술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 지원사업으로 기업 육성자금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금 운용의 합리화, 이업종기술교류 활성화, 산·학·연 협력 산업기술개발 지원, 대전 상품 애용운동 확대,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 수출활동지원,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덕연구단지에서 생산되는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부분의 기술 집약 기업군 육성과 전문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지역 내 산업경쟁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기업하기 좋은 여건조성을 위해 지방산업단지 조성, 농공단지 조성 및 운영 활성화, 기업유치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산업단지의 경우 권역별 입지수요에 맞는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적기에 공급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입지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총 22개단지 777만평으로 13개 단지는 이미 완료했으며, 9개 단지(445만평)는 현재 조성중이다.

농어촌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농공단지는 총 71개 단지 338만평으로 올해의 경우 18개 단지 98만평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우수기업 유치로 방향을 전환하고 휴·폐업 업체의 대체입주가동률 제고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육성 대안=대전시는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경영기반의 정비와 함께 지역산업정보화 추진, 산업기술정보시스템의 구축, 이업종 기술교류 활성화 등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세계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해외무역에 대한 지원, 해외정보의 제공과 유성 및 대덕연구단지 내에 국제컨벤션파크(Convention Park)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 경영정보, 해외기술정보, 대덕연구단지 연구기술정보를 체계적으로 수·발신해 나가기 위해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산업정보화 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정보·자금·기술지원 체제 강화 부문으로는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운영의 활성화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확대, 신용보증기금 운영 활성화, 벤처기술평가센터 설립·운영과 함께 산·학·연 협력 산업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충남은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도’라는 슬로건 아래 4대 전략산업 육성, 지방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조성을 추진해 중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천안·아산·홍성지역의 디스플레이 산업단지를 벨트(Belt)화 하고 아산시에는 약 3000평 규모의 디스플레이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492억원을 투입해 자동차·부품 R&D 집적화센터를 건립하고 부품서플라이어파크·하이웨이벨트조성, 25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밸리 내 5000평 규모의 영상미디어산업사업화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2009년까지 천안에 15만평 규모의 영상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특히 수도권 이전, 비수도권 이전, 대규모 투자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 창업 시 국세와 지방세를 감면한다.

현재 충남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대전은 그 배후도시로서 활력 있고 경쟁력 있는 세계최고의 경제과학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의 핵심 주춧돌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점쳐져, 올 한해는 지역 기업이 부활하는 ‘르네상스’의 원년과 함께 모두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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