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新금강시대, 희망의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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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新금강시대, 희망의 불씨

  • 승인 2006-02-20 00:00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장 이근국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장 이근국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장 이근국
▲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장 이근국
중소기업 경쟁력 상실땐 금강시대‘외화내빈’우려
품질·가격 경쟁력 확보 세계 일류위한 노력 중요




신(新)금강 시대가 열리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아산신도시 건설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인 대덕R&D 특구 및 서남부권 개발이 본격화된다. 또 대전은 도시철도 시대가 열리고 충남은 지지부진하던 도청이전 후보지가 결정됐다. 모두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 지역은 명실상부한 국가의 중핵(中核)이요 심장부로 불릴 만 하다.

신금강 시대에 주역은 누구인가? 아무래도 지역경제 주체인 지역민과 지역기업 그리고 지자체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은 일자리 창출, 소득의 분배, 재정 기여 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잃을 경우 새롭게 열리는 금강시대는 자칫 겉만 화려한 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예컨대 우리 지역 중소제조업은 사업체수의 98.7%, 종사자수의 73.7%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지만, 생산과 부가가치 비중은 44.2%와 47.1%에 불과해 대기업과의 격차가 크다.

우리 경제문제는 곧 중소기업이 문제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공통적인 분위기다. 따라서 중소기업 문제 해결 없이는 국가경제든 지역경제든 성장·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대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소기업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경쟁력 약화는 지역경제의 기초체력 약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민의 삶의 질 저하와 지자체의 재정악화라는 악순환을 수반한다.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 및 경쟁기반 조성 위주로 정책의 틀을 새로 짠 것이다. 지자체 역시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거세다.

충남도의 경우 기업사랑 캠페인을 통해 친기업적인 정서 고취와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것을 선포하고 나섰고, 대전시 역시 대덕R&D 특구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같은 내용들이 과도기적 형태를 띠고 있어 과거의 타성으로부터 벗어나는 데 따르는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는가이다.

또 정책의 지속적인 실천여부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남은 문제는 중소기업 스스로의 경쟁력 확보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위한 세계일류기술 확보노력과 경영혁신을 통한 유연성 확보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을 통한 경영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거침없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처하지 않고 지역 혹은 국내에서만 안주하거나 여전히 정부나 지자체의 시그널에 귀 기울이며 의존하는 중소기업에게는 미래가 없어 보인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 지역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의미하기도 한다. 신금강시대에 우리 지역이 국가의 중핵(中核) 역할뿐만 아니라 세계의 심장부가 되기 위해선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만이 희망의 불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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