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도청이전과 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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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도청이전과 이기주의

  • 승인 2006-02-18 00:00
  • 이덕성·충남도청 환경관리과이덕성·충남도청 환경관리과
지난 신정 때 처가인 예산에 인사차 방문하여 이웃 사람들과 사랑방 담소 중에 어느 한 분께서 “이 집 사위가 도청에 다니니까 잘 알겠구만! 심지사가 그만 둘 때가 되니까 도청을 공주 쪽에다 유치하려고 수 쓰는 거 아녀” 라고 말하면서 대답을 원했다. 나는 “7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평가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답했다.

핌피현상(Please In My Front Yard : 우리지역 아니면 안 된다)이 거세게 몰아치는 세태다 보니 어지간한 논리로는 설득이 어렵다. 지난 12일 저녁 뉴스에서 도청 이전지 확정 소식을 접하면서 기대에 부풀었던 5개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지 우선 염려스러웠다.

얼마 전 결정된 행정도시도 그러했고, 모두가 싫다 하던 방사선폐기물매립장도 지역주민 투표에 의해서 결정된바 있다. 쓰레기매립장과 같이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현상과 반드시 우리지역에 와야 한다는 핌피 현상은 뜻은 반대이나 지역이기주의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지역이기주의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그만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의 발로로서 단적으로 나쁘다거나 잘못이라고 지적할 사안은 아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아량과 포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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