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는 최희섭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에서 전지훈련중인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16일 경기장에 모여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떠나는 LA다저스 최희섭 선수(맨왼쪽)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하와이=이민희 기자 |
지난달 21일부터 하와이 센트럴 오아후 리지널 파크(Central Oahu Regional Park)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문동환이 16일 짐을 싸들고 귀국했다.
문동환은 당초 3월8일까지 전훈캠프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런 오른쪽 어깨(대흉근) 통증으로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그 동안 3차례에 걸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문동환은 꾸준한 재활훈련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한화가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것도 문동환의 어깨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당시 검진결과도 ‘이상없다’는 소견서를 받았고, 공을 만지는데 별다른 이상 조짐도 없었다.
시즌초만해도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지 불과 보름만에 귀국조치 되면서 한화 코칭스태프를 한숨짓게 하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에겐 문동환이 목표 달성을 위한 ‘두둑한 믿음’의 재산이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이에따라 한화는 당장 선발 마운드부터 걱정하는 큰 고민거리가 생긴 셈.
뿐만 아니다. 문동환의 이번 가슴 통증으로 이전에 겪었던 어깨 부상이 재발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섞인 한숨도 흘러나오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문동환이 올시즌에 지장이 없어야 할텐데 걱정이다”며 “일단 정밀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와 훈련에 매달리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문동환은 평소 몸을 사리지 않는 성실한 선수인데 통증을 호소해 결국 귀국시킬 수 밖에 없었다”며 김 감독이 생각했던 선발 마운드 송진우, 최영필 가운데 문동환이 빠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문동환은 귀국하자 마자 지정병원인 을지병원에서 정밀검진에 들어갈 예정이며, 당분간 2군에 합류에 치료를 병행하며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권준헌. 송창식 하프피칭 시작
한화 투수 권준헌, 송창식이 15일 하프피칭을 시작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후 재활훈련을 받아온 권준헌과 송창식은 김인식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각 30개씩의 하프피칭을 실시했다.
김 감독은 “몸 상태는 80% 정도인 것 같다”며 “급하지 않게 재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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