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야, 며칠 전에 네 홈피에 쓴 글을 읽었다. 하버드 대학에 놀러온 한국인 모자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을 썼더구나.
“여기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똑똑하지. 하지만 모두가 훌륭한 사람일까?”
성공의 정의도 내리지 못한 채 단순히 성공을 좇는 사람들과 또 모호한 기준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숭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어머니의 말씀이 너무 아름다웠다는 네 글이 엄마는 자랑스러웠다. 전에 엄마한테 했던 말 기억하니? 네가 무엇 때문에 그곳에 와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때도 엄마는 철 든 네 모습이 대견하여 눈물이 고이더구나.
원희야, 또 네가 하버드대학에서 입학한 후 했던 말도 생생하다. “난 하버드 합격생 1650명 중의 하나 일 뿐 성공한 영웅은 아니다.” 그래, 그렇게 자기를 낮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어른스러웠던 널 기억한다.
얼마 전 미국의 통계발표에 의하면 한국의 미국유학생 숫자는 중국이나 인도 다음으로 항상 2~3위에 있는데 인구비율로 따지면 우리나라 유학생이 가장 많다고 한다. 많은 유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고 있겠지.
너도 늘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지금처럼 네가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크게 남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네가 지금처럼 반듯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엄마는 오늘밤도 기도하련다. 다시 소식 전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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