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남정네들은 농기구를 꺼내 손질하며 한 해 농사를 준비했다. 소를 보살피고, 거름을 부지런히 재워두고, 묵었던 뒷간을 퍼서 인분으로 두엄을 만들기도 한다. 바야흐로 바빠지기 시작했다.
▲벼농사=종자신청을 하지 못한 농가는 종자를 신청하고 보급종을 못 구할 때에는 자율교환으로 확보한다.
상자육묘에 필요한 상토는 산도(pH)가 4.5∼5.5인 산 흙이나 논흙을 파종하기 1개월 전에 준비한다.
상자당 상토양은 중모 산파 5ℓ, 조파 2.5ℓ, 어린모는 3ℓ를 기준으로 본 논 10a당 중모는 30∼35상자, 어린모는 15상자 정도가 필요하므로 손실량을 감안해 약간 많은 양을 준비한다.
▲밭농사=보리는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받지 않게 한다. 생육이 재생하면 10일 이내에 웃거름을 줘야 생육이 빨라지고 이삭당 알 수가 많아지며, 등숙이 좋아지게 되므로 재생 시기를 판단해 적기에 준다.
남부지방의 경우 시설감자의 싹틔움 상의 온도는 18∼25℃ 정도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식용 풋옥수수 육묘상은 밤에 온도가 너무 높으면 양분 소비가 많아지게 되므로 15∼18℃ 정도 유지한다.
▲시설채소=낮에는 시설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환기관리를 해주고 알맞은 양의 물을 주어 과습으로 인한 병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 밤에는 열매채소는 12℃ 이상, 배추, 상추 등 잎채소는 8℃ 이상 되도록 관리해 준다.
▲과수=포도 시설재배에서 송이 솎기는 3∼4회 나눠 하되 1차 솎기는 1차 지베렐린 처리 전에 하고 3차는 2차 지베렐린 처리 후 7∼10일경에 한다. 델라웨어의 지베렐린 1차 처리는 만개 전 12∼16일전, 2차 처리는 만개 후 10∼15일 정도 지난 후에 한다.
▲버섯=봄철 느타리버섯은 종균을 미리 신청하고 볏짚이나 폐면 등 품질이 좋은 것을 선택한다. 영지버섯은 종균 접종시기가 2월 하순부터 시작되므로 수분이 있는 참나무 원목을 선택해 균기르기 작업을 한다.
▲화훼=장미 삽목 육묘를 할 때 펄라이트 용토를 사용하면 묘의 소질이 좋아지고 생육과 수량이 많아진다. 장미를 삽목 재배할 때는 봄에 하는 것이 좋고 6㎝ 정도의 삽수를 한 개씩 심은 후 2개월 정도 묘를 기른 다음 아주 심는다.
▲축산=한우는 추울때에는 배합사료를 10∼20%정도 늘려 준다. 젖소는 옥수수를 담근 먹이, 암모니아 처리 볏짚 등의 조사료를 많이 급여해 사료비를 절감시킨다. 새끼돼지는 전해질, 항생제 등을 급여해 발육을 촉진시킨다. 닭은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해 산란율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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