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신언기 기자 |
지난주 능금조합은 이사회를 열고 현조합장이 상정한 전무해임안을 의결한 뒤 해임 시기는 현조합장이 퇴임하는17일까지 직무를 유지하고 그 이후에 보직을 박탈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합 안팎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불거지면서 현조합장과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직원간의 편가르기 현상까지 초래하고 있었다.
임원들에 따르면 “이번인사조치가 순환보직 등 차기조합장에게 새로운 경영체제를 만들어주려고 했다”는 이유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전무가 원칙을 고수하며 퇴임하는 조합장을 후하게 보필하지 않는 등 지난해 임원들이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 시 전무가 수행하지 않아 보직해임안을 조합장과 임원들이 합세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보직 해임된 전무는 “그동안 한점의 부끄럼 없이 열심히 일해 후회는 없다. 조합의 방침에 의해 해임되는 것이라면 수용하겠지만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지 않고 조합장 개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21년간 능금조합을 발전시키고 떠나는 조합장에 대해 원칙을 고수하며 예우를 못하는 전무나 새로운 경영체제 구실로 조자룡이 헌칼쓰듯 퇴임직전까지 휘두르는 현조합장,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조합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