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매주 초 고시하는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이번주 연 6.27%로 1주일전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객은 연 5.37~6.27%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CD 금리 역시 연동되는 신한·우리·조흥·하나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이들 은행 중 일부는 직전 3거래일 간의 CD금리 평균치를 기준금리로 삼거나 매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변경하는 등 다소 방식상의 차이는 있지만 일정 간격을 두고 CD금리를 반영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금리의 선행지표인 CD금리가 지난 8일 4.26%까지 오른 이후 3거래일째 움직임이 없어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추가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부 은행들을 중심으로 한 대출 수수료(가산금리) 경쟁도 시작됐다.
SC제일은행은 현재 1억2000만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CD 유통수익률에 최저 1.50%포인트 가산해 적용하고 있으나 오는 17일부터 최저 가산금리를 1.20%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통합 기념으로 지난달부터 오는 3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종전보다 최고 0.5%포인트 낮춰주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 CD금리에 붙는 최저 가산금리가 1.4%포인트였으나 0.9%포인트까지 낮아져 두 은행에서 적용하는 영업점장 전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최저 5.16%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은 당장 금리를 낮출 계획은 없으나 시장금리와 고객반응에 따라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인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이 당분간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데다 최근 은행들도 영업점장 전결의 범위를 넓혀 사실상 가산금리를 많이 낮춰주고 있어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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