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페미니스트’ 임을 자임하는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남자들, 즉 여성학도 배우고 성평등이 뭔지 알면서도 여전히 남성 우월주의적인 남자들에게 남자 페미니스트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국의 페미니스트가 너무 평화적이고 온건해서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남자, 여성주의 정당이 생기면 기꺼이 당비를 내겠다는 남자, 한마디로 젠더 감수성이 풍부한 남자 권혁범.
그는 대중문화를 보며 웃고 울며 즐기는 가운데 우리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가부장적 감수성을 조목조목 들춰낸다.
그는 페미니즘의 ‘ 페’ 자만 들어도 괜히 기분 나빠하고 그것을 후려치고 싶은 감정적 충동을 느끼는 남성들에게 여성이 아니라 자신의 깊은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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