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이 동시다발적으로 폭주해 한 때 전산시스템이 일시 장애를 겪기도 했고 대전과 충남지역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의료기관 홈페이지에도 항의성 글이 잇따랐다.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거나 적게 처방한 병·의원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의사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어떤 기준으로 항생제 공개를 했느냐는 문의도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 병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몇 퍼센트(%)나 되는지 알려달라는 내용의 문의 전화를 많이했고 특히 주치의 기능을 하는 ‘단골 의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공개 대상이 된 의료기관들은 항의성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시해 곤혹을 치렀다.
대전의 한 의사는 “의사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고유 권한인데 이를 갖고 무슨 커다란 죄를 지은 것처럼 여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병원 평가와는 무관하다. 항생제 처방률 공개를 계기로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항생제에 대한 국민과 의사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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