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배구 올스타전에는 남자부의 `디그 콘테스트'와 여자부의 `스파이크서브 콘테스트'가 처음으로 열려 배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는 11일 오후 2시 남자부 올드스타전이 끝난 뒤 10여분간 열리는 `‘디그콘테스트’에서는 상금 100만원을 걸고 국내 배구 최고의 수비수 자리를 다투는? 승부가 펼쳐진다.
‘디그 콘테스트’는 남자부 한 팀당 1명씩 코트 끝에 그려진 4m×4m 크기의 정사각형 안에 들어가 나머지 5개팀의 공격수들이 반대편 후위에서돌아가며? 한개씩 때리는 강스파이크를 받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블로킹 벽이 없어 강스파이크를 받기 훨씬 어렵기 때문에 그야말로 일반 경기와는 또 다른 디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6개 팀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가진 리베로로 평가받는 여오현(28·삼성화재),오정록(26·현대캐피탈), 최부식(28·대한항공)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9연패 달성의 주역인 여오현은 79.40%의 높은 성공률로 리시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디그 부문에서도 세트당 평균 3.078개를 걷어내 5위에 올라 있다.
프로배구 최단신 리베로인 오정록은 세트당 평균 3.103개의 디그를 성공시켜? 4위이고 타고난 순발력과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가 강점이다.
세트당 평균 3.314개의 디그 성공률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부식도 이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최부식은 180㎝의 작지 않은 키에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안정적으로 척척 받아내며 대한항공의 최근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 곽동혁(23·LG화재), 염순호(24·상무), 강석중(24·한국전력)도 `‘최고?리베로’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치러지는 여자부의 ‘`스파이크서브 콘테스트’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각 팀당 1명씩 뽑힌 공격수 5명이 스파이크서브를 3개씩 시도해 가장 빠른 것으로 순위를 결정하며 1위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미녀군단’ 흥국생명에서는 서브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루키’김연경과 `‘코트의 꽃사슴’ 황연주 가운데 1명이 나와 강서브 솜씨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새로운 `‘거포’로 자리잡은 임유진(한국도로공사)과 윤혜숙, 오유진(이상 현대건설), 나혜원, 이소라(이상 GS칼텍스) 등이 강한 스파이크서브로 경기장을 달굴 전망이다.
프로 원년인 지난 해 스파이크서브 콘테스트에서 `‘꽃미남 저격수’?이형두(삼성화재)가 시속 116㎞의 총알 서브로 신기록을 세웠지만 여자부의 경우 시속?100㎞를 넘기는 선수가 나올 지도 관심거리다.
이한구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장은 “처음 선보이는 남자부의?디그와 여자부의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는 배구 팬들에게 또 다른 박진감을 안겨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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