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차기회장 구도가 계룡건설 이시구 사장과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도 주변에서 거론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7일 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건설업계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을 선출할 총회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위에서 거론한 2~3명 정도. 그러나 오는 6월 25일까지 남은 임기를 수행할 현직 회장에 대한 예우를 의식, 특징적인 움직임 없이 ‘정중동’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후보 당사자들은 경선보다는 추대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시구 계룡건설 사장은 이날 “경선을 하면 하지 않겠다. 한번 해봐야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기를 쓰지는 않겠다”고 밝혀, 경선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고 추대 분위기 형성을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역의 대기업으로서 각종 건설정책에 대한 대응 등에 있어 방관만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서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른 수도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성욱 회장 역시 경선보다는 추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는 최근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서도 회원사간 불협화음을 우려해 후보군에서 사실상 물러난 상태다.
그는 최근 “화합과 발전을 도모해야 할 협회장이나 경제단체장직이 선거 경쟁으로 얼룩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면서 “다만 지역경제 발전과 협회 발전을 위해 자신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얼마든지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회장측 한 관계자는 “만일 정회장 쪽으로 추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경선이 불가피 할 수도 있다”면서, 경선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간 조율을 통해 다음달 쯤이면 경선이나 추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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