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현대 유니콘스 전훈 캠프에서 있은 스포츠 전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일까지 정확한 조건을 얘기하지 않으면 복귀가 힘들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구대성은 이어 “만약 그때까지도 답변이 없으면 뉴욕 집으로 올라가서 짐을 싼 뒤 메츠 스프링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복귀 시한을 10일로 잡은 데에는 현재 신분이 메츠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닌 신인 입단 계약식으로 돼있어 훈련 일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수순도 있지만 한화가 메츠와 직접 거래를 통해 구대성의 보유권을 단판 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한 강한 불만감도 내포돼 있다.
구대성은 “한화가 메츠를 상대로 직접 담판을 짓는 것은 이적료만 높게 만들어 놓을 수 있다”며 “한화에 ‘메츠의 보유권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별도로 접촉하지 말라’ 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구대성은 지난해 10월 한화 측에 복귀 의사를 전달한 후 메츠에서 받았던 총연봉 80만달러(8억원)에서 이적료를 고려해 7억원 선에서 타결점을 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화에선 지금까지 답변을 해주지 않고 있다.
구대성은 최근 한화로의 복귀가능성을 타진하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은 데에 대해선 “지난해 10월 한화 측에 복귀 의사를 전달한 후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협상을 가진바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메츠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플릿계약으로 작년보다는 약간 낮은 액수의 연봉을 제시받은 상태”라고 급선회 여운도 남겼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구대성이 신인 입단 계약식으로 메츠에 남을 것인지 한화로 복귀할 것인지는 아직까진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지만 지난 5일 하와이로 출국한 송규수 한화 이글스 단장이 현대 캠프에서 훈련중인 구대성과 전화면담을 갖을 예정으로 알려져 구대성 거취 결정의 단초가 될 가망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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