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7.70원 떨어진 962.6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0원 오른 972.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월12일 10.60원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8년2개월만에 최저수준인 지난 1일의 961.1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97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에 나서자 이내 하락반전하며 97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장 들어 환율은 은행권 손절매도로 저점을 962.10원까지 낮춘 뒤 낙폭을 약간 줄인 채 거래를 끝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롯데쇼핑 해외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설이 제기되며 환율을 급락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이 미국 1월 실업률 등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119엔선으로 진입하지 못한 채 되밀린 점도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1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주가 상승으로 상쇄되며 환율 상승을 유도하지 못했다.
외환 시장 관계자는 “롯데쇼핑 부담감이 시장을 짓눌렀다”며 “적극적인 매수세력이 없어 손절매도가 되풀이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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