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루니와 거포경쟁 “질수없는 싸움”
현대캐피탈 숀 루니와 숙명의
지난달 말부터 팀에 합류한 프리디는 국내 코트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5일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20득점으로 조용히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디는 전날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도 서브에이스와 스파이크로 9득점을 팀에 보태며 최근 3경기에서의 가파른 상승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벌어진 숙적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선 2-3으로 패했지만 루니와 불꽃 스파이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장신 용병 루니를 깰 차세대 거포라는 기대가 허사가 아님을 입증했다.
현대캐피탈 루니에 밀려 2위로 떨어진 삼성화재의 성적은 프리디의 활약여부에 따라 팀의 성적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물론 올시즌 역시 우승을 목표로 정한 삼성화재의 조직력 만큼은 결코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우승컵을 팀에 안긴 신진식과 김세진이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그 뒤에서 장병철과 이형두가 팀 승리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또 세터 최태웅과 센터 고희진도 탄탄한 뒷심을 발휘하며 상대팀들이 공략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현대캐피탈 루니의 한뼘 높은 고공강타와 철벽 블로킹. 실제 높이에 약한 삼성화재는 루니가 포진한 현대캐피탈과의 5경기에서 2승3패로 현대에 밀린 경험이 있다.
따라서 미국 국가대표 시절 루니와 함께 해외 무대를 휘 저은 경험 많은 프리디의 이 같은 활약예고는 팀의 조직력을 배가시키며 포스트 시즌 우승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비록 현대캐피탈 루니와의 첫 경쟁에서 밀리긴 했지만 그가 한국 땅을 처음 밟자마자 했던 ‘루니와의 경쟁에서는 질 수 없다’는 뜻을 현대캐피탈과의 2경기(2월26일 천안, 3월12일 대전)에서 보여 줄 수 있을 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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