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주도 소비 대부분 … 활성화 안돼
민족 명절 설이 지났지만 대전시가 발행한 ‘재래시장 상품권’의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전시와 바르게살기협의회 대전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발행된 상품권은 그 동안 2억2800만원어치가 팔렸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설 대목이 끝난 3일 현재 새마을금고를 통해 현금으로 환전된 상품권은 7000여만원 상당으로 회수율 30%에 그쳤다.
이는 관 주도로 이뤄진 상품권 구매와 함께 홍보 부족 등에 따른 시민들의 인지 부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상품권 판매액 2억2800만원 중 90%(소외계층 위문용 1억1500만원, 시 본청 및 구청 직원 8700만원) 상당이 관 주도에 의해 소비됐으며 일반 기업이나 단체 등의 구매금액은 2600여만원(10%)에 불과했다.
한민시장 관계자는 “설 대목이 지났지만 재래시장 상품권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며 “아직까지 상품권 자체를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당초 목표 판매금액 3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각 기업에 협조문을 발송하는 등 상품권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기업 등 각 단체들의 각종 행사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 상품권 소비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설을 맞아 상품권을 받은 상인들 중 아직까지 현금으로 환전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판매금액의 50% 이상은 회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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