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universal?모?? 보편적인)+디자인(design?계?? 설계)을 조합시킨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연령, 성별, 능력, 국적 등 개인적 요소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나 고령자, 외국인 등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건물, 제품, 서비스 등을 디자인한다’라는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생활하기 편리하도록 도시를 조성하고 환경을 가꾸어 나가는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하므로 유니버설 디자인은 시정의 각 분야에 적응시킬 수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7대 원칙은 ① 어떠한 이용자도 차별하지 않는 공평한 디자인, ② 개인의 능력을 존중하는 유연한 디자인, ③ 쉽게 이해하고 수긍하는 직감적인 디자인, ④ 시각과 청각, 촉각이 살아있는 감성적인 디자인, ⑤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안전한 디자인, ⑥ 최소한의 노력을 중요시하는 간결한 디자인, ⑦ 효율적인 공간구조를 가지는 쾌적한 디자인 등이다. 따라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누구든지 사용하기 편한 제품개발, 알기 쉬운 행정 정보제공, IT관련시책의 추진 등 정보제공,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 서비스 제공, 장애자들이 노동하기 가능한 취로환경의 정비, 채용 및 자격시험 등 배려, 공공시설에 보육환경의 정비 등 사회참여 등 도시의 각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도시조성측면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첫째, 고령자, 장애인들이 원활하게 이용하기 편리한 건축물을 만드는 데 있다. 공공시설의 경우 휠체어, 유모차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배려, 편리한 출입문의 설치, 화장실의 개선, 이용하기 편한 관람석의 배치, 비상구·비상계단·경보장치 등 긴급사태에 대비한 안전 대책, 외국어·음성안내 장치 등의 설치 등을 들 수 있다.
둘째, 교통기관·시설의 경우 저상버스의 도입, 역의 엘리베이터 도입, 역과 버스 터미널의 환승객을 배려한 안내표시, 폭이 넓은 자동 개찰구, 버스도착을 알리는 전광표시판, 높이가 다른 발권기의 도입 등을 들 수 있다.
셋째, 도로(보도)는 차도와 보도의 분리, 전선류의 지중화 등 장해물 제거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의 구축, 보행자를 위한 도로표지·표시의 정비, ITS의 추진 등을 들 수 있다. 넷째, 주거면에서는 생활하기 편리한 주택의 정비, 공공주택의 건설시 유니버설 디자인의 적극적인 도입, 고령사회에 대비한 주택의 연구와 생애주기(life cycle)에 대응한 주택의 건설 등이다.
다섯째, 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보행공간과 즐겁게 휴식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의 확보, 상업시설의 단차해소, 상품표시의 개선 및 소비자에 대한 접대와 안내표시의 배려 등을 들 수 있다. 여섯째, 관광측면에서 공원과 관광지 등지에 방문객들이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과 벤치 등 시설의 관리,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안내표식의 정비 등을 들 수 있다.
삶의 질 향상을 통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대전시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도시조성이 실천과제이자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 살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It’s Daejeon’을 조성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구체적이고 필요 충분한 ‘It’s Universal’을 지향하고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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