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하철 개통을 한달여 앞두고 치안확보가 요구되고 있지만 경찰인력 부족으로 치안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본청에 대전지하철 범죄를 전담할 지하철 수사대의 신설을 요청했으나 인력과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충남청은 개통 시기에 맞춰 지하철이 통과하는 관할경찰서에서 2∼3명씩 모두 10여명의 인력을 차출, 정부청사역에 치안출장소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지구대 인원을 빼내 지하철 치안을 맡길 경우 지구대 방범활동과 지하철 범죄예방활동에서 일정부분 공백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선 경찰서도 인력난이 심해 인원 재배치에 어려움이 따라 현재로서는 검거보다는 예방 위주의 순찰활동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지하철은 좁은 공간에서 방화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에 노출된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순찰인력에 대한 전문교육이 필요하지만 인식만 할 뿐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은 개방된 곳이어서 범죄자들의 도주가 용이하고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있을 경우 작은 범죄도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3년 2월 대구지하철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근 지하철 범죄는 테러행위를 방불케 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인력부족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순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주로 한 순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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