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한항공을 완파하고 20승(2패)고지에 선착한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굳히고 조기 플레이오프 체제로 들어간다.
2위 삼성화재(17승5패)와 승차를?‘3’으로?벌려놓고 프로 원년인 지난 해에?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 시즌 삼성화재에게만 2패를 안은 현대캐피탈은 6,7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2게임 모두 내주더라도 다른 팀에게 지지 않는 한 자력 우승이 결정된다.
특급용병 숀 루니(206㎝)의 가세 속에 양 날개, 센터 등 어느 한 곳 물샐 틈 없이 꽉 짜여져 ‘신(新) 무적함대’로 거듭한 현대캐피탈이기에 삼성화재를 제외한?다른 팀에게 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예상보다 일찍 한 숨을 돌리게 된 김호철 감독은 “이제 조금 여유있게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남은 시간 팀을 재정비해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되는 3월25일까지 두 달에 가까운? 황금같은 시간을 통합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호철 감독은 “올스타전 다음날인 내달 12일 체력전문 트레이너인 안드레아 도토(31)가 입국한다”면서 “도토와 상의해 남은 기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훈련 강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토는 이탈리아 프로배구 명문 트레비소 클럽의 전문 트레이너로 2주가량 한국에 머물며 맞춤형 체력 훈련을 책임지게 된다.
김 감독은 아마 체력에 80%, 기술 20% 비중으로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면서?“선수들은 입에서 단내가 나는 강도 높은 훈련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겸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긴? 하겠지만? 무작정 쉬게하면 경기 리듬을 되찾기 어려운 만큼 긴장감은 항상 유지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철 감독은 또 올 시즌 눈에 띄게 강화된 센터진과 관련해 “부상에서 회복한 신경수가 점차 감각을 찾고 있다”면서 “신경수의 가세로 센터진의 경쟁이? 가열되면 더 강한 팀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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