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남정민 기자 |
세세한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전자의 경우 “전과자라고 출마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는 것으로 어두운 과거를 거울삼아 더욱 열심히 지역에 봉사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당연한 지적이었음은 물론 전과 자체를 백안시하려는 의도는 없었기에 본래 취지를 설명하고 분발을 당부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
후자는 현재 시의원 및 아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 가운데 일부에 대한 차마 글로 옮기기조차 민망한 제보성 전화였다.
물론 후보자 가운데 ‘백지장’처럼 깨끗한 인물이야 드물겠지만 정도 차이의 흠결을 감추고 싶은 심정은 똑같을 것이다. 지적코자 하는 것은 본의 아닌 범법행위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적어도 소위 ‘사기’ 및 ‘도박’ 내지는 정도를 넘어선 ‘심각한 인신폭력’과 같이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 가해자들은 솎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물들이 버젓이 배지를 달 경우 주민을 상대로 “의원입네”를 빙자해 ‘공적 사기’를 칠 경우 그것이야말로 지방자치에 대한 크나 큰 ‘폭력’이 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덧붙일 것은 아산시민으로 살아오면서 기본적으로 내야 할 세금에 대한 체납자 역시 철저하게 가려야 할 것이다. 주민세는 물론 자동차세와 같은 세금조차 ‘당연히’ 안내는 줄 여기며 살아왔던 인물들에게 매년 6000여만원에 달하는 세비를 꼬박꼬박 챙겨줘야 하는 한심한 상황 역시 벌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모쪼록 주민들의 ‘혜안(慧眼)’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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