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의회 김장식 의원(동면)은 행정도시 예정지역 농업인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를 해야하는 생업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연기군 지역경제과 김달영 과장 등과 연해주 핫산지역을 둘러보고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핫산은 러시아 자루비노 시정부 관할로 지난해 공주출신 오명환(두만강 연해주개발㈜)씨가 핫산 자치행정부와 농지임대를 검토한 곳으로 한인들이 1937년 중앙아시아로 집단 이주를 당하기 전 벼농사를 짓던 곳이다.
특히 이곳은 토양이 비옥해 비료와 농약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만큼 벼농사를 짓기에는 최적의 옥토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원은 농업투자 방식에 대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49년간 임대로 우선 1차에 1억평을 임대하고 정부와 지자체, 농민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영농법인을 만들어 대규모 영농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업성과에 따라 2차 2억평, 3차 3억평 등의 규모로 사업을 늘리며 성공을 위해 자루비노 시정부와 연기군의 자매결연 사업도 병행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자신도 농사를 짓는 농사꾼으로서 후속대책 없는 정부만 바라볼 수 없어 이 같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면 이주 농업인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례로 대순진리회는 지난 2002년부터 러시아 극동지역 현지 투자법인을 만들어 핫산지역 인근 5만여㏊ 규모로 벼와 콩, 옥수수 등 각종 농산물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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