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까지 6대사업 1056억원 투입
전시관 구조조정 등 흥미. 재미 필수
엑스포 과학공원은 연간 180만명이 찾아야 현상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관람객 수는 70여만명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과학공원은 지난 2003년 이후 자본잠식상태에 빠져있다. 대전시를 비롯해 과기부 등은 공원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1056억원을 투입해 공원활성화 6대 사업을 추진, ‘Again 1993’, ‘관람객 200만 프로젝트’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를 위한 난관 역시 만만치 않아 보인다. <편집자 주>
‘잠자고 있는 거대공룡, 엑스포 과학공원을 깨워라.’
그 동안 재투자 미흡과 운영미숙 등으로 시민들의 외면과 언론의 집중포화에도 이렇다할 대응조차 하지 못했던 과학공원. 16만9000평의 땅덩어리는 현재 고요함속에 묻혀있다.
1400만 관람객을 훌쩍 넘었던 93년 당시의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대전시를 비롯해 문광부, 과기부, 경찰청 등이 나섰다.
과학공원은 지난해 10월 개관한 ▲대전영상특수효과 타운을 비롯해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첨단과학전시관 ▲자기부상열차 ▲외국인유학생기숙사 ▲유스호스텔 등 내년까지 모두 1056억원이 투입되는 6대 공원활성화 사업을 통해 2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을 작정이다.
하지만 사실상 존폐의 기로에 선 과학공원이 생존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6대 사업 뿐 아니라 각 주체별 유기적인 공원 운영, 이미지 쇄신, 획기적인 구조조정 및 이벤트 등 사람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매력 창출을 위한 자구노력도 필수적이다.
우선 93년 이후 덧칠해져 온 부정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오래전부터 제기돼 온 전시관 위주 프로그램 극복도 되짚어 봐야 할 항목이다. 과학공원은 2004년부터 초중학생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전시관 등 시설에 대한 구조조정도 필수적이다.
17개 전시관 중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관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8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9개관은 그 자리에 있어서 ‘부담스런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해 11월 과학공원 주최로 갑천변에서 열렸던 국제 열기구 대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출범 2년만에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산부족으로 주최권이 대전시로 넘어가 아쉬움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는 이벤트 마련이 요구된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 기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며 “6대 사업과 함께 다양한 자구노력을 통해 보다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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