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거포 자존심 싸움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독수리 거포 자존심 싸움

한화 막바지 ‘연봉협상’

  • 승인 2006-01-31 00:00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이범호 1억6천만원 계약 김태균 3억원 요구


한화 타선 토종 듀오 이범호(25) 김태균(24)의 연봉자존심 대결이 뜨겁다.
물론 해마다 연봉협상의 끝물인 이맘 때 팀의 공헌도를 들어 큰 소리를 치는 선수들은 종종있었지만 이 처럼 전의를 불태우며 장기전으로 돌입한 선수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모든 협상이 그렇듯 구단과 이범호의 입장은 상반돼 있다. 이범호는 골든글러브 수상과 지난해에는 3루수 붙박이로 뛰면서 26개의 홈런을 뽑아내 홈런 3위를 차지했으니 이전 보다 훨씬 좋은 내용 아니냐고 큰소리 친다. 더욱이 올해는 프로진출 7년만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당당히 출전해 핫코너를 지키게 된 것도 그가 어깨를 으쓱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범호는 전지훈련 일정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지난해보다 52.3%가 인상된 1억6000만원에 구단과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금액에는 못미치지만 구단과 한발씩 양보하는 차원에서 2개월여의 연봉협상을 마무리 한 것. 뒤집어 말해 코앞에 닥친 WBC와 올 시즌을 대비한 연습과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한 듯하다.

이제 구단 내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타자는 김태균 하나. 이미 5차례나 치러진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도 도장을 꺼내지 않은 김태균의 배짱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범호와 마찬가지로 골든글러브와 WBC 출전권을 거머쥔 김태균은 지난해 124경기에 출전해 타격(0.317), 장타율(0.547), 안타(146개) 등 대부분의 타자부문에서 선두권 이상을 기록했다.

구단이 연봉고과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팀공헌도(홈런 24개, 100타점)도 좋다. 어찌보면 김태균의 입에서 3억 소리가 절로 나올만하다. 반면 구단에서는 100%에 가까운 김태균의 연봉에 대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송규수 단장은 “김태균의 연봉에 대해 인색하게 굴고 싶지는 않지만 태균이의 말 대로 연봉을 대폭 인상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김태균이 목청을 높이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난 30일 현재에도 김태균의 머리속에는 아직도 3억원을 그리며 구단과의 연봉협상에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해 계약금 없이 입단한 조성민은 계약금을 보존해주는 차원에서 1억원 안팎선에서 구단과 재계약 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