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지성과 감성을 일깨우는 초등교육에 몸담으면서 무려 150여편의 작품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그것도 등단한지 3년동안에 말이다.
그의 뜨거운 창작열은 그동안 교직에서 보여준 뜨거운 교육열과도 직결돼있다. 교육에 대한 열정을 꽃피워 왔지만 이제 교단을 떠날 때를 맞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중 문학창작이라는 새로운 길에 접어든 것이다.
김 시인의 작품은 사랑과 그리움을 간절하게 노래한다. 그러면서 그는 특별한 제재를 동원하지 않고 일상의 사물들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친근감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김 시인의 문학적 개성이며 그만이 갖고 있는 힘이다.
리헌석 대전문인협회장은 “소중한 사랑의 대상인 어린이를 위해 평생을 교직에 봉사하고 있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시인”이라고 평했다.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며 터질 것같은 그리움을 노래하던 시인도 현실을 직감한다는 의미다. 김 시인은 노년기에 들어서면 과거의 추억들이 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게 한다. 거꾸고 돌아가는 시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동심섞인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연기출생으로 지난 2003년 ‘문학21’로 등단한 김 시인은 공주사대부고를 졸업, 35년동안 초등학교 교사와 교감을 지냈으며 현재 조치원 명동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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