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국민 1인당 3장꼴
이달초 선보인 새 5000원권 지폐가 세뱃돈용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설연휴 전에 공급된 5000원 신권(새 돈)이 작년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설 연휴가 휴일과 겹치면서 설 전에 공급되는 전체 화폐량은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공급한 5000원 신권은 총 5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월 25일~2월 7일)의 1753억원에 비해 무려 193.7%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발행 지폐에서 차지하는 5000원권의 비중이 지난해 4.5%에서 올해는 11.7%로 높아진 반면 1만원권은 91.8%에서 85.2%로, 1천원권은 3.4%에서 3.0%로 각각 낮아졌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이미 2000억~3000억원 상당의 새 5000원권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어 이달 한달 동안에만 7천억원 이상이 시중에 풀려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민이 갖고 있는 새 5000원권은 1억4000~1억6000만장 수준으로 국민 1인당 약 3장에 달하는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말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구권 5000원권이 1억6천만장에 달하는데 올들어 환수물량이 미미해 이를 포함할 경우 총 3억장 이장의 5000원권이 시중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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