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빠르망=이제
▲작업의 정석=일명 ‘작업’의 고수인 두 남녀가 벌이는 밀고 당기는 연애 이야기. 청순미의 대명사 손예진이 꼬리 아홉 달린 ‘작업녀’로 연기 변신한 모습이 재미있다. 송일국의 능청스런 연기도 볼 만한 수준. 조연으로 참여한 노주현과 현영의 코믹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후아유=이나영, 조승우가 나누는 사이버상의 사랑 이야기. 두 남녀는 모니터 밖에서는 앙숙이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이버 상에서는 묘한 감정을 공유한다.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접속’보다 젊고 밝은 느낌이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물. 서른이 돼도 서로 싱글이면 결혼하자던 남자친구가 “결혼을 하게 됐다”면서 연락이 온다. 질투에 사로잡혀 남자친구를 잡으려고 벌이는 줄리아 로버츠의 귀여운(?) 작전이 유쾌하다.
▲베로니카의 이중생활=독특한 느낌의 유럽영화. ‘만약 이 세상 어느 곳에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있다면’이란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다. 폴란드와 프랑스에 사는이름·생일·얼굴·용모까지 빼닮은 두 명의 여인이 겪는 운명적인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는 인생의 갈림길에서의 선택의 문제, 그리고 우연성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암시적이면서도 강렬한 영상으로 표현했다
가족과 함께
▲콘택트=저명한 과학자 칼 세이건이 1985년에 쓴 동명의 공상과학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외계인의 존재를 연구하는 여자 과학자 이야기다. 외계인의 존재 유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믿음에 초점을 두고 관객에게 판단을 맡긴 열린 결말이 신선하다. 조디 포스터 주연.
▲집으로=도시에서 온 손자와 시골 외할머니의 동거는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진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할머니 역으로 출연한 김을분 할머니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A.I=진짜 인간이 되고 싶은 소년 로봇의 이야기. 1999년 세상을 떠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83년부터 구상했던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완성했다. 인간의 감정을 가진 로봇이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꿈을 그렸다. 영화 ‘식스센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배우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감정을 가진 로봇 데이비드를 연기했다. 어린 자녀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렵고 무서운 영화가 될 수 있다.
▲작은 아씨들=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동명 동화를 영화화했다. 4명의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자매의 이야기로 온 가족이 보기에 무리 없이 재미있다. 할리우드 스타 위노나 라이더와 크리스천 베일이 주연했다.
▲안녕, 형아=뇌종양으로 형이 쓰러지자 말썽꾸러기 동생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아픈 형을 위해 생애 최초로 철든 짓을 하는 귀염둥이 아역배우 박지빈의 대활약을 그린 ‘안녕, 형아’는 진부한 스토리지만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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