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명절 설을 사흘 앞둔 26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재래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상인들이 숨겨진 불만을 토로했다.
‘명절 잘 보내시라’는 염시장의 인사에 웃음으로 마주한 이들은 염 시장이 지나가자 차마 하지 못했던 푸념을 늘어놓았다.
한민시장 상인 김모씨는 “손님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안에 잠깐 머물러도 여지없이 주차딱지를 떼이고 만다”며 “몇 푼 아끼려고 재래시장 왔다가 되레 기분만 상하고 가는 꼴”이라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손님 A씨는 “주차 과태료 때문에 아예 남편은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화장실이 멀고 더러운 것도 시장을 잘 찾지 않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전시에서 발행한 재래시장 상품권에 대한 불만도 들을 수 있었다.
도마 큰시장의 고모(32)씨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하루에 2~3장밖에 사용되지 않는 등 이용률이 저조하다”며 “상인들 중 연세가 많은 분들의 경우 상품권이 현금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용을 기피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모씨 역시 “상품권으로 소액의 상품을 구입하는 경우 손님과 상인 모두 쑥스럽게 생각한다”며 “2000원권 등 보다 더 작은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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