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토지거래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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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토지거래 ‘봇물’

“실거래가 신고제 전에 땅 사자”

  • 승인 2006-01-26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전년보다 30% 상승 … 행정도시 대토수요 탓
공주 2.9%. 대전 동구 2.7% 지가상승 최고


작년 12월 전국 토지시장은 올해 실거래가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세금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거래 증가로 토지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작년 12월 31만9212필지, 1억2793만평의 토지가 거래돼 작년 동기와 비교해 필지수는 30.6%, 면적은 30.5%로 대폭 증가했다. 이처럼 작년 12월 토지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실거래가신고의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실거래가 과세를 피하기 위한 거래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토지보상에 따른 대토(代土) 수요와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지역 및 주변지역의 농지와 임야 등의 거래도 증가했다.

작년 한해 동안에도 전국 토지는 총 297만8993필지, 11억5100만평이 거래돼 2004년과 비교해 필지수는 13.8%, 면적은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뉴타운 및 재개발 지역 등의 주택용지, 행정도시와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 지방 개발예정지의 농지 및 임야의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전국의 땅값은 경북 김천시와 전남 나주시, 대구 동구 등 혁신도시와 공주, 연기 등 행정도시 개발사업 추진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계속됐다.

행정도시 대토수요 증가 등으로 공주시(2.923%)가 땅값이 올랐고 대전 동구(2.790%)도 대신지구와 소제지구 등 개발에 대한 기대로 땅값이 뛰었다.

충북 청원군(2.553%)이 오송생명과학단지 개발과 인근 행정도시 보상에 따른 대토수요 증가로 올랐고 이 외에 연기군(2.454%), 아산시(1.885%), 전남 나주시(1.737%) 등 순으로 올랐다.

작년 전국 땅값은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3/4분기 이후에는 지가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상반기의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연간상승률은 2004년 지가상승률(3.86%)보다 높은 4.98%로 나타났다.

작년 행정도시 건설의 기대감에 따른 대토 수요 증가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연기군(27.711%)이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공주시(17.725%)도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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