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우리은행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 영업점의 입·출금 및 국내외 송금, 대출 등 창구업무가 완전히 중단됐다. 이에 따라 대전 17개 지점, 충남 13개 지점 등 30개 지역 영업점에서도 창구 업무가 일시에 마비돼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전산장애는 자회사의 우리 금융정보 시스템의 정례적인 창구단말기 사용자 등록 데이터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때문으로 창구업무가 전면중단됐지만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자동화기기(CD/ATM)는 정상가동됐다.
우리은행은 즉각 전산장애 원인을 찾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으나 5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3시50분에야 전산망을 완전복구했다.
우리은행은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영업시간을 오후 4시30분에서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다.
김 모씨(41·남·중구 대흥동)는 “급하게 돈을 송금할 일이 있어 은행을 찾았는데 창구 업무가 전면 마비돼 5시간을 발만 동동 굴렀다”며 “인터넷 뱅킹을 따로 신청해 놓지 않아 창구업무가 정상화 될 때까지 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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