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86포인트(2.64%) 급락, 1324.7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40.26포인트(5.71%) 폭락하며 665.31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은 이틀전 ‘검은 수요일’(36.67포인트)에 버금가는 것이며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2002년 6월26일(52.50포인트) 이후 최대 수준이다.
또 전날 양 시장을 합쳐 719조4천억원이던 시가총액은 698조8천억원으로 줄어 하루동안 20조원 이상의 허공속에 사라졌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반 미국 증시의 반등과 급락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 중반을 넘어서면서 지수선물의 약세와 함께 기관 중심의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며 장이 꺾이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돼 폭락양상으로 돌변했다.
특히 정부측의 부인에도 포괄 소득세제 도입이 준비되고 있다는 루머가 장중 강도높게 확산되며 개인 투매마저 급증,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롤러코스터식’ 수직하강 장세가 재연됐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하락은 이번 주 들어 시작된 조정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하고 “매도 욕구가 강한 시기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 연쇄적인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의 전망에 대해 삼성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조정기조가 상당기간 연장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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