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바닷물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는 영양미네랄은 약 72종이 있는데, 흙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하여 인간들이 흙을 퍼먹을 수 는 없지 않는가? 바닷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하여 바닷물을 벌컥 벌컥 들이 킬 수 없어서 식물과 동물이 존재하는 것이다.
아울러 수많은 종류의 식물과 동물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다양한 맛과 향기, 모습으로 까다로운 식성의 인간들에게 맞춤형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식물은 뿌리를 흙에 내리고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뿌리를 통하여 빨아들여 열매, 줄기, 잎, 그리고 뿌리 등에 농축하여 인간에게 공급하고 있다. 한편 식물이 공급하지 못하는 영양분들은 동물들이 식물을 먹고 2차 생산하여 인간에게 공급하고 있다.
바닷물의 영양분은 플랑크톤을 통하여 작은 고기에게 전달되고, 작은 고기는 다시 큰 고기로 연결되어 인간에게 공급되고, 다양한 해초를 통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먹거리에 대한 자연의 순리법칙이 산업발전과 경제성 때문에 깨지고 있고, 먹거리 안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 진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과 수십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특히 과다섭취와 영양불균형은 여러 가지 현대병 및 만성피로, 두통, 생리불순, 집중력저하, 산만, 아토피 등과 같은 질병들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현재 30~70세의 성인들의 어릴 때는 ‘아토피’라는 단어기 없었지만, 현재 1~20세 청소년 중에서는 아토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청소년이 무척 많다. 식품안전과 환경오염에 의하여 건강이 위협받은 것이 불과 수십 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 현재 청소년들이 심각한 아토피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앞으로 50년, 아니 100년 뒤의 후손들이 어떤 건강문제로 고통을 받을지 생각하기가 두렵다.
산업발전에 따른 환경오염은 먹거리 안전을 더 위협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경제발전, 그리고 식품안전과 경제발전은 자동차의 앞·뒷바퀴와 같은 역할로서 어느 한 분야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동안 환경보호에 따른 비용증가로 인한 상품경쟁력 약화가 경제발전 우선 순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즉, 산업체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성장해야 하는 데, 환경보호에 따른 제품원가상승이 경쟁력을 약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성장 원리도 50~100년 동안 장기적으로 평가한다면 전혀 다른 결론이 내려진다. 즉, 환경친화적 산업 및 정책결정의 결과들을 장기적으로 평가할 때,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한 육체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안전먹거리라는 것은 나와 내 가족들의 건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에 관련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